교통 사고나 추락사고, 구타 및 상해, 또는 운동시 두부에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아주 심한 두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속히 응급실을 통해 신경손상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두개골 골절이 있거나 뇌안에 피가 고인 경우는 신속히 응급 수술로 피를 빼내야만 환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보호자들의 빠른 행동입니다.
Q. 두개골 골절은 수술 해야 합니까?
응급실에 내원하여 찍은 뇌 CT 또는 MRI에서 두개골 골절만 있는 경우는 대부분 수술을 하지 않습니다. 단, 하루 이틀정도는 집중 관찰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개골 골절에 의해 뇌안에 피가 고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피가 고이는 경우는 피의 양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 짓게 됩니다. 하지만 2-3일이 경과한 후에 다시 시행한 CT 또는 MRI 에서도 출혈의 소견이 없으면 대부분 후유증 없이 퇴원 가능합니다.
하지만,
두개골 골절이 방사선 검사상
1). 함몰 골절(골절된 두개골편이 정상 두개골 아래로 내려 앉은 경우) 의 경우는 골절편이 뇌를 압박하여 향후 간질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2). 개방성 골절(두개골 골절이 두피 열창을 통해 외부와 통해져 있는 경우)의 경우는 뇌를 싸고 있는 경막이라는 구조가 파열되면서 골수염, 수막염, 혹은 뇌농양의 감염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때는 반드시 응급수술이 필요합니다.
Q. 우리 아기 머리가 꿀렁꿀렁해요. 1주일전 침대에서 떨어졌는데 괜찮아 보여 병원에 안갔는데 오늘 보니 머리가 꿀렁꿀렁해요. 병원에 갔는데 두개골 골절이래요. 어떻게하죠?
이 경우는 두피를 구성하는 여러 층 사이에 출혈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꼭 두피의 열창이나 좌상이 없이도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신생아나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두피 혈종은 대부분 2주이내에 자연 흡수가 되는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주사기를 이용한 혈종의 흡입 제거는 이차적 감염의 위험 때문에 피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1) 혈종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는 경우는 혈종 주위로 골이 형성되면서 두개골이 두꺼워지거나 석회화 되기도 하여 수술을 할 수도 있으나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2) 만약 아기가 3세 미만의 경우는 1% (100명의 한명정도)에서 골절선이 유합되지 않고 골절선이 벌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성장성 두개골 골절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3세 미만의 경우는 신경손상 전문의와 주기적인 상담 및 검사가 필요합니다.
Q. 교통 사고를 당했어요. 두개골 골절이 있는데 냄새를 못 맡고 고로 맑은 물이 나와요.
두개골 골절이 이마쪽에 있는 경우는 냄새를 못 맡는 경우가 간혹 발생합니다. 하지만, 냄새를 못 맡는 것은 본인이 느끼는 감각이므로 어떠한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교통사고 초기에 발견한다고 해서 특별한 치료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일단은 기다려 보는 것이 원칙입니다.
코로 물이 나오는 경우는 두개골 밑부분에 골절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와 같이 두개골 밑부분의 골절은 단순 x-선 촬영으로 진단이 어려워 이와 관련된 동반 임상 증후로 판단하게 됩니다. 물론 고해상 CT나 MRI로 진단이 가능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신속히 신경손상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이때 나오는 물이 뇌안에 있는 물인지 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Q. 철봉에서 떨어진 후 발생한 두개골 골절인데 입이 돌아 갈 수 있나요.
측두골 골절의 경우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측두골 내부에는 청신경 뿐 아니라 안면 신경도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측두골 골절시 청력도 저하되지만 안면 신경 마비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사고 당시에 바로 안면 신경에 마비가 온 경우는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신경간 문합술을 시행할 수 있지만 예후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사고 당시에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2,3일 지난 후에 안면신경 마비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안면신경 자체의 손상이라기보다 귀 안에 피가 고이거나 골절로 인한 충격으로 신경이 부어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약물 치료만으로도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질환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 본인 및 가족 여러분께서 신경손상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신 후, 우선 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명을 알고 이 병의 경과와 치료, 예후에 대해서 전반적인 설명을 들으신 후 스스로 이겨내려는 노력과 함께 의료진을 믿고 따르는 마음자세가 가장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Q. 두개골 골절은 없어지지 않나요?
두개골 골절의 유합은 소아에서는 수개월내에 일어나 1, 2년 뒤에 다시 촬영을 하면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나 성인의 경우는 평생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개골 골절이 있는 경우는 1-2회 반복해서 CT 또는 MRI 촬영후 출혈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